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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콩나물 심은 데 콩이 나 지난 번에 콩꽃이 피었던 자리에 (2009/08/25 - [지렁이 기르기] - 콩나물 심은데 콩날까) 콩이 주렁주렁....은 아니지만 '-' 여하튼 정말로 콩이 자라서 무려 여섯 알이나(!) 수확을 했어요. 어느 시점에 다 크는 건지 몰라서 도로록 콩이 잡히길래 뚝 떼내어 껍질을 까내기는 했는데 며칠 전에 TV를 보니 완전히 말라버렸을 때 수확하는가 보더군요. 너무 일찍 수확해서 그런지 까느라 애먹었어요. 물에 담가 뿌리를 내는 와중에 두 알은 말라버리고 나머지 네 알 건져서, 여기 저기 심어놨습니다. 그 중에 하나. 기온이 뚝 떨어져서 집안에 뒀더니 무서운 속도로 키가 크더군요. 역시 콩나물. 그래도 나름 또 잎을 내려고 해요. 식물키우기의 달인들이 보면 보기싫게 웃자랐다 하시겠지만 제눈에는 그저 예쁜.. 더보기
늦가을 오후, 장미허브 늦은 가을(..이라고 아직은 주장하고 싶군요), 아직 오후 햇살이 들어 베란다에서 해바라기하고 있는 장미허브, 로즈마리. 그 옆은 저 상태로 얼음땡 중인 쌈채소입니다. 장미허브는 1500원짜리 포트 하나를 들여왔었는데 저리 풍성하게 자라, 화분이 세 개로 늘었어요. 부디 이번 겨울 무사히 넘겨주길. 더보기
콩나물 심은 데 콩날까 지렁이 화분을 들춰보면 종종 이름모를 싹들이 쑥 올라와 있곤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라고 버린 것들도 익힌 것이 아니면 화분 속에서 어느새 뿌리를 내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어느날 콩나물 하나가 잔뿌리를 잔뜩 달고 있길래 장난스런 기분으로 상추모종 한켠에 꽂아두었었지요. 하루 지나니 노란 콩나물콩이 초록색으로 변하고 또 며칠이 지나니 그 사이에서 초록 싹이 솟아났습니다. 그리고 다른 풀들과 똑같이, 아니 그보다 더 빨리 쑥쑥 자라서 이렇게 되었지요. 비리비리해보이는 콩나물도 땅을 만나니 어엿한 콩나무가 되네요 알아서 가지도 여러 개로 뻗고, 잎도 보송보송하고 여리게 쑥쑥 나오고 있어요. 밤이 되면 잎을 나비처럼 접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크다가 어느날 잘못 건드려서 옆으로 기울어졌길래 재크와.. 더보기
호박 꼭지와 딸기 꼭지 분해중 흐흐흐.... 이제 나오지 않습니다. 화분 열어보면 얌전히 굴 파고 있습니다. 음식물 넣어 주느라고 흙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해 놓으면 어느새 평평해져 있는 표면을 봅니다. 이젠 종종 흙을 바꿔줘야겠네요. 음식물 분해되는 사진입니다. 딸기살 같은 흐물흐물한 건 금새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딱딱한 것들은 꽤 오래가는데요, 호박꼭지입니다. 예상과 달리 꼭지 끝부터 분해가 시작되네요. 안타깝게도 호박꼭지는 언제 넣었는지 일기에 없어요. 아래 딸기꼭지는 5월 25일에 넣은 것이니, 스무날 정도 지났군요. 아마 흙 속에 묻혀 있었다면 거의 없어졌겠지요. 다른 음식물 묻어주면서 위로 나와 있었는데, 지금은 저렇게 거미줄 같은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더보기
분변토 갈아주기 .....지렁이가 한 마리만 탈출할 때는 귀엽습니다... ㅠ_ㅠ 블로그에 지렁이 화분을 올리는 것은 참 많은 고민을 하게 합니다. 저만 해도 신문이나 포털 광고에 피부과 비포애프터 사진이 나오는 걸 매우 싫어하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징그런 사진이 '공격'을 하게 될까 좀 걱정스럽거든요. 지렁이 화분을 소개하는 것도 그런데요 이 블로그를 만들어보겠다고 생각한 건 지렁이가 '안전'하다는, 그러니까, 절대! 안! 나온다는! 그런 안심이 들었을 땝니다. 음식물 분해든 좋은 흙을 만들기 위해서든 지렁이를 키워보고 싶어하지만 징그러워서 차마 시도를 못 하는 분들에게 '괜찮아요!' 얘기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역경을 헤쳐나가는 -_- 모습을 공개하는 편이 차라리 낫겠단 생각도 듭니다. 그래요, 한 마리가 아니라 이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