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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쌈채소가 쑤욱, 베란다 텃밭 스티로폼 상자로 만든 베란다 텃밭입니다. 맘같아선 베란다 한 쪽을 다 흙으로 메워버리고 싶지만 이사갈 생각을 하면 뭘 할 수가 없군요. ㅠ_ㅜ 1-2년에 한 번씩 떠돌아다니는 셋방살이 인생은, 정착을 어색해하고 겁내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조정된 욕망이 만들어낸 "이동식" 텃밭.ㅋ 이래저래 생긴 스티로폼 상자들을 모아뒀다가 바닥에 구멍 몇 개 뚫고, 뚜껑을 물받이삼고, 윗쪽을 대충 잘라내고... 그리고 모종이나 씨앗을 심으면 끝. 적겨자잎, 적치마상추, 치커리... 쌈채소 몇 종류를 심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뜯어 먹습니다. 파는 것보다는 덜 실하고 덜 크지만, 깨끗하고 싱싱해서 좋아요. 손으로 따면 흙도 안 붙어 있고 물에 살짝 헹구기만 하면 됩니다. 저 멀리에 보이는 건 파. 뿌리가 살아있는 걸.. 더보기
컵타르트 타르트팬 따로 머핀팬 따로 구입하자니 그리 여러 번 쓸 것 같지도 않아서 낱개로 떨어진 머핀팬만 네 개 주문,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 타르트. (머핀팬 미안 -_-) 그리하여 완성된 "컵타르트"입니다. 머핀팬에 반죽을 대충 두르고 피칸, 아몬드, 호두를 잘라 섞은 달콤한 필링소스를 부어 줍니다. 오븐은 없어요. 프라이팬에 뚜껑을 덮고 약한불에 익히면 머핀팬이 달구어지면서 옆부분까지 잘 익습니다. 단 불을 세게 하면 바닥이 먼저 타버리니 조심해야 해요. 가장자리가 익은 것이 보이면 가스렌지 그릴에 옮겨서 타르트 위는 종이호일로 살짝 덮어주고 윗쪽 불만 약하게 켜고 조금 더 익힙니다. 아직 소스는 끓고 있거든요. 시트가 좀 두꺼운 듯 보이기는 하는데 먹다보니 적절한 두께인 듯. 시트는 바삭하고, 당도도 좋습니.. 더보기
핫초콜릿과 브라우니 또는 베이컨 초콜릿에 대한 욕망이 넘쳐나는 날에는 음료도, 케이크도 초콜릿만 고르게 된다. 선택의 순간에도 알고는 있다. 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후회하게 될 거라는 거. 핫초콜릿은 넘넘 좋아하는 음료이지만, 마찬가지로 찐한 브라우니와 함께 먹으면 반도 채 먹지 못하고 금새 질리게 된다. 초콜릿에 대한 욕망은 느끼함과 메스꺼움으로 가려진다. 초콜릿을 즐기고 싶다면 둘 중 하나만 선택하고, 나머지는 담백한 것으로 대체해야만 한다. . . . 단 것끼리 조합하는 일만 피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핫초콜릿이 좋아도 베이컨과 함께 하는 음료라면 고문이다. . . . 핫초콜릿이 어떤 맛이었더라. 예전 같은 느낌이 안 난다. 브라우니 때문일까, 베이컨 때문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