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화분 분양기 제 손을 거쳐 무수히 많은 풀들이 죽어나가면서 화분에 지렁이를 기르면 어떨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렁이가 있으면 흙 통기성도 좋아지고 양분도 풍부해지지 않을까, 해서요. 그런데 근래에는 먹이사슬의 분해자로서 쓰레기를 처리하는 지렁이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감사하게도 무료로 지렁이 화분을 나눠주더군요. 그래서 지난 화요일에 냉큼 업어왔습니다. ^^ 물론 '냉큼'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닌 것 같습니다. 분양받기로 덜컥 약속해 놓고, 가지러 가게 되는 그 순간까지도 과연 내가 키울 수 있을 것인가 계속해서 의심했을 뿐만 아니라 (그냥 집에 가버릴까...?) 심지어는 이 화분을 가져온 날 밤에는 실처럼 가느다란 지렁이들이 옷에 막 붙어 있는 꿈도 꿨지요. 우..... 화분을 들고 지하철을 타는데, 화분이..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다음